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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응…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권에 시장 안정과 자금 지원 강조
최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전 세계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히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권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요청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뿐 아니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기관장, 금융협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대응 방향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의 2개월, 경제 안정이 핵심 과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현재는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시점이며, 다음 정부 출범까지의 약 2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민간 금융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시기에 금융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하며,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자금 흐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업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금융의 역할 강조
이번 회의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 강화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고, 이들과 연계된 수많은 협력업체들 또한 경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금융기관들이 기업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금 공급의 시기와 규모는 기업 생존과 회복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인 만큼, 민첩하고 세심한 금융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가동 준비
김병환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금융당국이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즉각적인 유동성 공급과 같은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리 불안정, 환율 변동, 주식시장 충격 등 다양한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계획
정부의 정책이 신뢰를 유지하려면 일관된 추진이 필수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기존에 발표했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책이 예고 없이 변경되거나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기업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정부는 예정된 정책의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지켜나갈 방침입니다.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 가속화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하나의 주요 주제로 ‘첨단전략산업기금’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통상전쟁과 같은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면서도,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총 규모는 5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 산업 육성과 국가경제 체질 개선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권의 능동적인 대응과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
김병환 위원장은 회의 말미에서 “지금은 금융이 다시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모든 금융기관들이 자금 공급자로서의 본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권, 그리고 산업계의 삼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민간 금융기관들 또한 현장 중심의 유연한 금융 지원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상황 진단을 넘어, 금융정책의 실질적인 방향성과 실행력 있는 계획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때만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같은 협력체계가 앞으로의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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