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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수사 중 극단 선택…정치권 충격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3월 31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58세였습니다.
장 전 의원은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 정치인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였습니다.
직설적인 언변과 강한 정치적 영향력으로 여권 핵심으로 꼽혀 왔으며, 최근에는 과거 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오피스텔서 숨진 채 발견
장 전 의원의 시신은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견됐습니다.
보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건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비서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해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비서였던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A씨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바라기센터에서 증거물을 채취했고, 그 결과 피해자의 몸과 속옷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서울 강남구의 호텔 방 안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도 수사기관에 제출되었으며,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공론화 직전 전해진 비보
경찰은 지난 3월 28일 장 전 의원을 소환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SNS를 통해 자신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전의 자료들을 되짚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최근까지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측은 4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경위와 제출한 증거에 대해 밝힐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날 밤 장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당사자의 사망으로 인해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남겨진 진실과 쟁점에 대한 공방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과 사회에 남긴 충격
장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정치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친윤계의 대표 인물로 꼽혔던 장 전 의원의 부재는 국민의힘 내부 정치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권력형 성폭력 문제와 그에 따른 수사 및 법적 절차의 한계, 그리고 피해자 보호 시스템에 대해 다시금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소인 측, "9년간 고통의 시간"
피해자 A씨 측은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로 권력자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을 들었습니다.
9년 전 사건 이후 자책과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호소했으며, 지금도 2차 피해와 악성 여론에 대한 우려 속에 법적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A씨 측은 “피해자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 종결되더라도 남는 과제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사건은 법적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적·사회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재판 절차, 피해자 보호 및 사회적 지지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치인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으며,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론화 방식과 언론 보도 윤리에 대한 고민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향후 여파 주목
장 전 의원의 장례는 고향인 부산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전반에 다양한 논쟁과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둘러싼 파장을 조용히 수습하는 동시에, 당 내부적으로도 인사 검증과 윤리 기준에 대한 재정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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